안녕하세요, 성정혜입니다.

오늘은 11월에 ‘어떻게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을까’를 이야기하기 전에,

운동을 열심히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려 합니다.

그때 센터에는 코치님이 계셨습니다.

하지만 저는 늘 코치님을 지나쳐 러닝머신으로 달려가 운동을 바로 시작했습니다.

‘빨리 시작하는 게 곧 성과다’라고 믿었던 겁니다.

잠시 후, 코치님이 다가와 말씀하셨습니다.

"회원님, 먼저 인바디부터 하셔야 해요. 이렇게 유산소부터 하시면 정확한 운동 처방이 안 돼요.”

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

"오늘은 그냥 혼자 해볼게요. 다음에 꼭 할게요.”

사실은 두려웠습니다.

인바디를 하면 내 몸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니까요.

근육, 지방, 골격... 그 모든 수치를 보는 게 부담스러웠던 거죠.

그래서 ‘일단 뛰면 괜찮아지겠지’라며 달렸습니다.

돌이켜보면, 그때의 제 모습은

공부를 시작하는 많은 수험생들과 닮아 있습니다.

교재를 쌓아두고, 강의를 틀고,

‘일단 뭐라도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’라고 생각하지만

지금의 수준을 모른 채 달려버리면 그건 방향 없는 러닝과 다르지 않습니다.

운동에서 인바디가 첫걸음이듯,

공부에서도 ‘점검 테스트’가 첫걸음입니다.

약점을 알아야 계획이 세워지고, 계획이 세워져야 집중할 수 있습니다.

11월에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.

중요한 건 ‘언제 시작했느냐’가 아니라, ‘언제부터 제대로 집중했느냐’입니다.

11월 공부를 시작하기 전,

다음 세 가지를 꼭 실천해보세요.

① 점검 테스트 보기

　- 최근 기출문제나 달달한 모의고사같은 점검 테스트를 실제 시험처럼 풀어보세요.

　- 점수보다 ‘지금 나의 상태’를 확인하는 게 목적입니다.

- 몰랐던 문제 / 실수한 문제 / 찍은 문제를 색으로 구분해두면 공부 방향의 기준점이 됩니다.

② 공부 계획하기

- 모든 영역이 아니라, 지금 집중해야 할 영역을 우선순위로 두세요.

- 예: 11월엔 문법 개념 1회독 + 단어 스터디 참여

- 명확한 조합을 정해두면 공부 흐름이 흔들리지 않습니다.

③ 공부 습관 유지하기

　– 공부 시간만큼 중요한 건 ‘계획의 지속 가능성’입니다.

- 계획은 이상적인 목표보다 실현 가능한 기준으로 세워야 합니다.

- 처음부터 100% 달성률을 목표로 하면, 하루만 밀려도 금세 의욕이 떨어집니다.

- 70%만 지켜도 "계획이 작동하고 있다”는 성취감을 주는 게 핵심입니다.

연말쯤 이 글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,

‘그때 제대로 시작할 걸’ 하는 분이 한 분도 없기를 바랍니다.

어떻게 시작해야 할지,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지 막막하다면

낮이든 밤이든, 주말이든 언제든 Q&A를 통해 말씀주세요.

지금 여러분은 단순한 시작점이 아니라

가장 중요한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.

그래서 저도, 그 곁에서 늘 깨어 있겠습니다.

성정혜